[올댓차이나] 홍콩, 기준금리 5.25%로 0.5%P 인하…“미국에 연동”

기사등록 2024/09/19 12:38:58
[홍콩=신화/뉴시스] 홍콩 중앙은행 금융관리국(HKMA)은 19일 기준금리를 5.25%로 0.50% 포인트 인하했다. 2024.09.19

[서울=뉴시스] 이재준 기자 = 홍콩 중앙은행 금융관리국(HKMA)은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하한데 연동해 현지 기준금리를 5.25%로 내렸다.

성도일보와 홍콩경제일보,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금융관리국은 이날 홍콩이 미국과 금융 페그제를 채용하는 점을 근거로 해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종전 5.75%에서 0.50% 포인트 낮췄다.

연준은 17~18일(현지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유도목표를 4.75~5.00%로 인하했다.

홍콩은 홍콩달러 환율을 1달러=7.75~7.85 홍콩달러 범주에서 변동하도록 하고 있으며 금융정책을 미국에 연동하고 있다.

금융관리국은 "예상 넘게 대폭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린 건 홍콩 경제에 바람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워드 리(李達志) 금융관리국 총재 서리는 기자회견에서 "페그제 하에서 홍콩 금리가 하락할 여지가 생겨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예대금리 조정은 은행이 자금수급, 콜금리 수준, 자금구조 코스트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 총재 서리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폭이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하고 연준의 점도표에는 올해 추가로 금리를 내리고 내년에도 1.0% 인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미국 금리인하 행보는 인플레율, 노동시장 상황 등 변수가 적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는 시장 변동과 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재 서리는 "미국이 금리인하 사이클을 시작했다고 해서 홍콩 금융과 환율 안정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겠지만 각 경제체의 환율정책 환경이 완전히 보조를 맞추지는 못하기 때문에 '금융시장 파동'을 배제할 수 없다"며 "금융관리국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시장과 외환시장 변화를 면밀히 주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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