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특검법·지역화폐법, 정쟁용 나쁜 법…협조 못 해"

기사등록 2024/09/19 12:06:11

"본회의 일정 일방적…민주 의총장으로 전락"

"여야의정협의체서 함께 모든 문제 논의하자"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구 10.29 이태원 참사 기억소통공간 '별들의 집'을 찾아 유가족과 대화하고 있다. 2024.09.1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한재혁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법 단독 처리를 예고한 데 대해 "정쟁용의 나쁜 법들"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정쟁보다 민생을 위해 일해 달라는 추석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본회의도 여야간에 전혀 협의도 합의도 되지 않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의사 일정"이라며 "22대 국회 본회의는 민주당 지도부가 원하는 대로 아무 때나 열리는 민주당 의총장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화폐 현금살포법은 '전 국민 25만원 현금살포법'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으니 '돌려막기'식으로 하는 이재명표 포퓰리즘 악법"이라고 지적했다.

특검법에 대해서는 "채상병 특검법은 진상규명은 안중에도 없고 정쟁밖에 없다는 민주당의 본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오로지 대통령 부부 망신주기 목적의 악법"이라며 "모두 위헌적 요소가 다분한 법안들"이라고 반박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의 입법권을 이런 식으로 대통령 망신주고 거대야당 힘 자랑하는 데 남용하는 것은 공당이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국민의힘은 헌법 질서를 파괴하는 민주당의 잘못된 정치에 결코 협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아 부당한 본회의에 강력 대응할 방법을 최종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공백 사태에 대해선 "연휴기간 중에 응급의료 체계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큰 문제없이 가동됐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연휴기간 일부 지역에서 '응급실 뺑뺑이'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 "필수의료·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것"이라며 "조속히 여야의정 협의체에 함께 참여하면서 의료계의 건의사항 등 모든 문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답을 찾아가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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