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의료진 존경·시민의식에 경의…정부, 긴장 놓지 말고 응급의료 만전"

기사등록 2024/09/19 10:44:08 최종수정 2024/09/19 13:28:24

"'응급실 대란' 등 우려 발생하지 않았다"

"연휴는 끝났지만 응급의료 녹록지 않아"

"청년·미래를 위한 4+1개혁 박차 가할것"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1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의료진들의 헌신과 국민의 협조로 추석 연휴 '응급실 대란'을 방지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응급의료와 비상진료체계를 차질 없이 가동하는 데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매우 다행스럽게도 9700여개의 당직 병·의원 등에서 환자 곁을 지켜주신 의사, 간호사, 약사, 의료기사 등 의료진들과 119 구급대원, 응급상황실 근무자들 덕분에 소위 '응급실 대란' 등 우려했던 일들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 총리는 먼저 "특히, 권역·응급의료센터 인력 감소 등으로 응급실 여건이 여의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두 명, 세 명의 몫을 감당하며 헌신해주신 의사, 간호사분들께 깊은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연휴동안 응급실에 방문하는 환자, 특히 경증환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나보다 더 아픈 이웃에게 응급실을 양보해 주신 우리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또 "큰 사고 없이 안전한 추석연휴가 돼 다행스럽다"며 "국군 장병, 경찰관, 소방관 등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 주신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다만 "추석 연휴 중 대처는 어디까지나 비상시의 일이며, 우리 국민의 의료 수요를 장기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정부는 잘 알고 있다"며 "지병이 있는 분들이 미리 구급약을 준비하시고 음식도 조금만 드시며 연휴 내내 노심초사 하셨다는 것을 듣고 마음이 송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는 끝났지만 응급의료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관계 부처와 지자체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응급 의료와 비상진료체계를 차질없이 가동하는데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정부에 지시했다.

그는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우리 청년들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 의료·연금·노동·교육 등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오는 21일 '청년의 날'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는 미래의 주역인 청년을 국정의 동반자로 삼고 역대 정부 중 최초로 청년정책을 국정과제에 반영하여 일자리, 주거, 자산형성 등 체계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24개 장관급 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청년보좌역', '2030 자문단' 제도와 전 정부위원회 청년 참여 의무화, 정부부처 '청년인턴' 규모 5000명으로 확대 등 윤석열 정부 청년 참여 정책을 열거했다.

예산 확대에 대해서도 "국가장학금을 100만명에서 150만명으로 확대하고 근로장학금을 14만명에서 20만명으로 지원 대상을 50% 확대했으며 주거안정장학금 4만2000명, 연 240만원도 신설했다. 청년 연구자에게는 연구장려금을 지원하고, 사회초년생을 위한 '청년도약계좌', '청년주택드림대출', '청년월세지원'도 더욱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노력만큼 중요한 것은 청년들이 얼마나 공감하고 체감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각 부처는 청년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그동안 추진 중인 청년정책들을 냉정하게 평가해보고, 좋은 의견은 적극 반영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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