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4년6개월만 기준금리 인하…0.5%p '빅컷' 단행(종합)

기사등록 2024/09/19 03:31:04 최종수정 2024/09/19 03:33:40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0년 3월 이후 첫 금리 인하

"인플레 목표치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단 확신↑"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5%p 인하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7월31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 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2024.08.01.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5%p 인하했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6개월 만에 금리 인하 조처다.

CNBC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4.75~5.00%로 낮췄다.

당초 0.25%p 인하의 스몰컷을 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노동 시장 침체를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빅컷(0.5%p 인하)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FOMC 투표는 빅컷 11표와 스몰컷 1표로 갈렸는데, 매파 인사로 알려진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0.25%p 인하에 투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연준은 이날 내놓은 점도표를 통해 연말까지 한 차례 더 0.5%p 인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정책 완화 결정이 "인플레이션 진전과 위험 균형에 비춰 내려졌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더 갖게 됐으며,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대한 위험이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 증가가 둔화되고 실업률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면서 대부분의 경제 지표가 상당히 견실해 보이는 가운데 이번 결정이 내려졌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10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한 이후, 지난해 9월부터 8회 연속 5.25~5.50% 수준으로 금리를 동결해 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긴급 금리 인하를 제외하면, 연준이 0.5%p의 공격적 인하를 한 것은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 때가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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