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 이탈리아 월드컵 득점왕·MVP 동시 석권
2022년 대장암 진단 이후 투병 끝에 세상 떠나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1990 국제축구연맹(FIFA) 이탈리아 월드컵'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이탈리아 공격수 살바토레 스킬라치가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9세.
영국 매체 'BBC'는 18일(한국시각) "이탈리아의 아이콘 스킬라치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토'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진 스킬라치는 1990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6골을 넣으며 골든 부트(득점왕)를 차지했다. 이탈리아는 준결승에서 패배했지만 스킬라치는 대회 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하며 영웅의 반열에 올랐다"고 조명했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시작 당시 스킬라치는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조별리그 A조 1차전 오스트리아전(1-0 승) 당시 교체로 투입돼 후반 32분 결승골을 넣은 것이 시작이었고, 3차전 체코슬로바키아전(2-0 승) 당시 처음 선발 출전해 전반 9분 골망을 갈랐다.
이어 16강 우루과이전(2-0 승), 8강 아일랜드전(1-0 승), 준결승 아르헨티나전(1-1 무, 승부차기 3-4 패), 3·4위전 잉글랜드전(2-1 승) 동안 모두 득점하며 6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스킬라치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욱 맹활약했고, 결국 대회 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까지 거머쥐었다.
그런 스킬라치가 지난 2022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 전 세계가 슬픔에 빠졌다.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축구의 아이콘이 우리를 떠난다. 그는 이탈리아 국민들과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물"이라며 헌사를 남겼다.
로렌조 카사니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회장은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마법 같은 밤을 밝힌 챔피언"이라며 "최고 수준에 오르려 했던 그의 열망은 젊은이들에게 영감이 됐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같은 시기 '아주리 군단'에서 호흡했던 로베르토 바조는 "우리가 함께 경험한 1990 이탈리아 월드컵의 마법 같은 밤은 항상 내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동료를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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