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올해 아시아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11호 태풍 ‘야기'의 영향으로 베트남, 미얀마에서의 사망자가 500명을 넘겼고, 인명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각) AP통신은 태풍 야기가 몬순 강우와 겹쳐 미얀마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최소 226명이 숨지고 77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군사정권이 집권하는 미얀마에서 사상자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

미얀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수로 16만채 이상 주택이 파손됐으며, 이재민은 약 24만명이다.

이밖에 동물 약 13만마리가 죽었고, 25만9000㏊ 이상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미얀마 전역에서 약 63만1000명이 홍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유력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현재(18일 오전) 기준 태풍 야기로 인한 사망자는 292명, 실종자는 37명이다. 부상자는 1932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태풍 야기는 필리핀에서 최소 20명, 중국 남부에서 4명의 사망자를 냈다.

지난 1일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생산된 테풍 야기는 6일 하이난성 원창과 광둥성 쉬원에 두차례 상륙했고 7일 오후 베트남 꽝닌성에 상륙했다. 8일 오후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며 소멸했지만, 폭우가 계속되면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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