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 17일 린가드 관련 내사 착수
린가드 "헬멧 착용·운전면허 소지 규정 몰랐다"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무면허 상태에서 전동 킥보드를 몬 의혹을 받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공격수 제시 린가드가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
린가드는 지난 17일(한국시각)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 잠깐 전동 킥보드를 탔다. 헬멧을 착용하고 운전면허가 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몰랐다. 영국과 유럽은 전기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를 쉽게 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다시는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영상을 마쳤다.
린가드는 이어진 사과문에서 "영국 바깥 국가들은 전동 킥보드와 관련된 다른 규정이 있다. 안전이 우선이고 규정들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무면허 상태에서 전동 킥보드를 탄 의혹으로 린가드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린가드는 전날(16일) 오후 10시2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면허가 정지된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탄 의혹을 받는다.
앞서 린가드는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18개월 등의 처벌을 받은 바 있다.
경찰은 면허 소지 및 음주 운전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린가드는 무면허 전동 킥보드 운전이 법에 저촉됐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다른 의혹으로 제기됐던 음주 운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 관계자는 지난 1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모친과 여동생이 한국으로 여행을 와서 압구정동에서 식사했다. 음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음주 운전 의혹을 부인했다.
린가드는 리그 18경기 동안 4골을 기록 중이며, 주장 기성용과 부주장 조영욱이 부상으로 이탈한 동안 주장 완장을 대신 착용하기도 했다.
그는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고, 서울(승점 46)은 린가드의 활약에 힘입어 K리그1 30라운드 현재 5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 린가드가 전동 킥보드 운전 관련 의혹에 휘말려 자칫 서울의 반등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피어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