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 500명…'안전운전불이행' 가장 많아

기사등록 2024/09/17 11:44:21 최종수정 2024/09/17 18:02:24

3년간 사망 사고 매해 2명 이상

[서울=뉴시스] 이동현 인턴기자 = 서울시가 어린이보호구역 내 보행자 통로 확보가 어려운 폭 8m 미만의 이면도로 50곳을 추가로 지정해 제한속도를 시속 30km에서 20km로 낮춘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차량과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4.02.19. koiflag@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최근 3년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매해 500명가량의 어린이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스쿨존 내 교통사고(부상) 피해 인원은 2021년 563명, 2022년 529명, 2023년 523명으로 매년 500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사고는 2021년 2명, 2022년 3명, 지난해 2명으로 집계됐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021년 9건에서 2022년 5건으로 줄었으나 2023년 7건으로 다시 늘어났다.

스쿨존 내 사고 중 가장 많은 법규 위반은 안전운전불이행이다. 2021년 사고 523건 중 182건(약 34%)이 해당하며 2022년 514건 중 203건(약 39%), 지난해 486건 가운데 192건(약 39%)이었다.

강경숙 의원은 "어린이가 스쿨존에서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는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며 "민식이법 시행 이후 처벌이 강화됐지만 교통안전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처벌 강화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문제에 대한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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