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동향 조사서 과반 후보 없어…상위 2명 결선투표 예상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6일 이런 결과를 담은 자민당 총재 선거 당원당우·국회의원 지지 동향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당원당우·국회의원 합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3) 경제안보상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7) 전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43) 전 환경상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 소속 국회의원 367명의 투표에 105만 명에 달하는 당원당우(후원단체 회원)의 투표를 합산해 이뤄진다. 당원당우 표를 최고평균방식으로 국회의원 수와 같은 367표로 환산, 국회의원 투표와 합치는 방식으로 총 734표가 1차 투표에서 행사된다.
이후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치른다. 결선투표는 역시 당 소속 국회의원 367명이 각각 1표씩 행사한다. 여기에 도도부현에 1표씩을 할당, 47표를 합친 414표로 승패를 가른다.
요미우리신문의 당원당우 여론조사 결과 이시바 전 간사장이 총 9명의 후보 중 26%의 지지를 얻었다.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25%로 뒤를 바짝 쫓았으며,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16%로 뒤를 따랐다. 다른 후보는 모두 10% 미만 지지율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을 토대로 당원당우 득표를 환산하면 이시바 전 간사장이 97표,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94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60표를 얻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밖에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49) 전 경제안보상이 22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63) 관방장관 18표 등이다.
당 소속 국회의원 동향 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45표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으며,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상이 40표, 하야시 관방장관이 35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68) 간사장이 33표를 받았다.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29표, 이시바 전 간사장은 26표다.
당원당우 조사 환산치와 국회의원 동향 조사를 합하면 다카이치 경제안보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이 모두 123표로 가장 최다표를 얻고,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105표로 그 뒤를 바짝 쫓는 모습이다. 4위는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상이 62표지만 상위 3명과는 격차가 크다.
요미우리는 다카이치 경제안보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 고이즈미 전 환경상 모두 과반 구도는 구축하지 못한 만큼 이들 세 후보 중 상위 2명이 결선투표를 치를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5일 일본 전국 47개 도도부현에서 투표권을 보유한 자민당 당원당우 1500명을 상대로 진행했다. 국회의원 동향 조사는 중참 양의원 의장 등을 제외한 367명을 상대로 실시했으며, 이들 중 96%에 해당하는 352명이 응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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