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소방관 입틀막한다고 '응급실 뺑뺑이' 감춰지나"

기사등록 2024/09/15 18:37:50 최종수정 2024/09/15 18:46:24

소방청 언론 대응 지침에 "실상 알려질까 입단속 나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1일 서울의 대학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환자를 옮기고 있다. 정부가 추석 연휴에 응급실 환자가 몰리는 상황에 대비해 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을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44개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더해 136개 지역응급의료센터 중 진료 역량을 갖춘 15곳 내외를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하고,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 1~2에 해당하는 중증·응급환자를 먼저 수용한다. KTAS 1~2등급은 생명이나 사지에 위험이 있어 빠른 처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심정지, 중증외상, 호흡곤란, 극심한 흉통, 복통, 두통, 토혈, 의식장애 등이 해당한다. 2024.09.1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소방청이 일선 소방대원이 언론접촉을 하면 보고하도록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소방관들 입을 단속한다고 의료대란이 감춰지느냐"고 비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가 응급실 뺑뺑이 대책을 촉구하는 소방대원들의 입을 틀어막겠다고 나섰다"며 "의료대란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대원들이 응급실 뺑뺑이의 실상을 알릴까봐 입단속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무총리가 잇따르는 응급실 뺑뺑이 사망을 두고 '가짜뉴스'라고 발끈하니, 이제 현장의 목소리마저 틀어막아 현실을 숨기려고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조 대변인은 "국민은 연휴 동안 혹시라도 다치거나 아플까봐 불안한데, 정부는 실상이 알려지는 게 걱정인 모양"이라며 " "윤석열 정부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들지 말고, 늦었지만 책임감을 발휘해 의료대란 해결에 나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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