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위에 여당 장동혁·강승규, 야당 강준현·박수현 합류
송재호 위원장 필두, 규모·입찰 방식 등 중요 사안 속도 낼 듯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지난해 10월 '세종의사당의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안(국회 규칙)'이 국회를 통과한 지, 11개월 만에 '세종의사당 건립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건립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회 규칙은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건립위 구성·추진을 명시했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했다.
국회 규칙이 본회의를 통과할 때 건립위는 올해 4월께 구성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4·10 총선거를 치른 후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이 구성하도록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건립위 구성 중요성은 여기서 세종의사당의 규모, 입찰 방식 등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규모, 입찰 방식 등이 결정되면 대략적인 준공 시기 등에 대한 관측이 가능해진다.
건립위가 규모, 입찰 방식 등에 대해 결정하면 이를 두고 국회 세종의사당추진단이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에 관한 협의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이 협의는 적어도 6개월, 또는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건립위 구성과 결정이 선결 조건으로 세종·충청권 시민들로선 구성이 하루라도 빠르면 좋다는 지역 내 여론이 일었다.
이렇게 미뤄졌던 건립위가 지난 12일 구성을 마치고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
이날 국회 본청 접견실에서 건립위 위촉식과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기 국회 사무처장을 비롯해, 당연직 국회의원과 외부 추천 위원이 참석했다.
건립위는 총 15명으로 위원장엔 송재호 전 의원(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맡았다. 여당 교섭단체 몫으로 국민의힘 강승규(충남 홍성·예산)·장동혁(충남 보령·서천) 의원이, 야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세종시을)·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이 합류했다. 모두 충청권 국회의원들로 이들이 세종의사당 건립을 사실상 진두지휘하게 됐다.
외부 추천 인사는 ▲박준홍 교수(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안창모 교수(경기대 건축학과) ▲이명주 교수(명지대 건축학과) ▲이상기 한국신문윤리위 위원 ▲최강림 교수(경성대 실내건축학과) ▲최경호 경기도 기획조정실 정책개발자문관 ▲하기주 교수(경일대 건축학부) ▲한공식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 ▲황재훈 교수( 충북대 도시공학과) 등이다.
우원식 의장은 12일 인사말에서 "세종의사당은 대한민국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지역 불균형 극복 방안으로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사업"이라며 "국가균형발전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눈으로 보고 몸으로 겪었으며 이 사업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며 역사적 사명으로 힘을 모아 멋진 국회의사당 건립을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송재호 위원장은 "추진위원의 의견을 잘 조합해 합리적이고 전문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국회의원과 보좌진, 일반 직원들이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일할 환경까지 고려해 세계 역사에 남을 건축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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