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13일 대한의사협회(의협)를 포함한 8개 의사단체가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시기상조라고 밝힌 것과 관련 "복잡하게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다"며 협의체 참여를 촉구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의료계 입장을 존중하며 그 어려움 또한 이해한다"며 "복잡하게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며, 여야의정 협의체가 그 통로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가 협의체에 참여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국민의힘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의체 구성 논의를 계기로) 여러 의료 단체가 한꺼번에 통일된 의견을 낸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한다"며 "협의체에는 어떤 전제조건과 의제 제한 없이 참여해야 한다. 모든 이야기는 들어와서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조정' 논의를 포함해 의제 제한이 없다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인지 묻자 "제가 수석대변인이고 당 대표의 이야기는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거듭 밝혔다.

당이 협의체 참여 요청 공문을 보낸 15개 의료단체 중 어떤 단체에서 의사를 밝혔는지 묻자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별도로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오늘 의협이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등이 공동으로 목소리를 내준 부분은 의료계가 조금씩 저희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주시는 게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사실상 한동훈 대표가 요청한 '추석 전 협의체 출범'이 어렵다는 지적에는 "지금으로선 추석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의료계 참여 데드라인을 두고는 "국민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협의체 출범을 원한다는 건 국민의힘 입장"이라며 "그걸 압박하기 위해 시간의 제한을 두진 않는다"고 말했다.

전공의 수사와 관련한 정부의 입장변화를 촉구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저희가 강하게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관련 의료계 공동 입장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시점에 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의협과 의협 대의원회,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대한의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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