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한 컬러와 절제된 디자인으로 단정한 우아한 느낌 강조하는 '드뮤어룩'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올드머니 룩에 이어 올 가을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트렌드가 있다.
바로 ‘드뮤어(demure)’ 트렌드다.
‘얌전한, 조용한’을 의미하는 드뮤어 룩의 핵심은 클래식한 컬러와 절제된 디자인으로, 단정하고 우아한 느낌을 강조한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드뮤어’ 트렌드의 대표 주자는 미니멀리즘, 올드머니 브랜드로 유명한 ‘빈스(VINCE)’가 대표적이다.
LF가 전개하는 최고급 캐시미어로 유명한 미국 럭셔리 컨템포러리 브랜드 ‘빈스’는 과한 디테일, 화려한 컬러감보다는 우아한 핏과 고급스러운 소재, 차분한 컬러에 집중한다.
빈스는 올 FW(가을·겨울)시즌, 클래식 스타일의 오피스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쳐 헤리티지(Future Heritage)' 컬렉션을 통해 드뮤어 트렌드와 완벽하게 부합하는 룩을 제안한다.
베이직한 뉴트럴 컬러 톤을 바탕으로 차분한 옐로우, 블루, 레드, 화이트 컬러 톤의 조화가 돋보이는 이번 컬렉션은 절제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을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
특히 뮤트한 색감과 캐시미어와 같은 고급 소재의 니트 제품들이 사랑을 받는 등 차분한 컬러와 깔끔한 디자인의 기본템들이 더욱 주목받으며, 이번 빈스 24FW 판매율이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 역시 ‘드뮤어’ 트렌드를 정조준한 차분한 클래식의 2024 가을 컬렉션을 출시했다.
절제된 실루엣, 차분하고 부드러운 색상, 고급스러운 소재감을 앞세운 ‘유니섹스 클래식 브레이저’는 출시와 함께 빠르게 완판, ‘비건 스웨이드 하프 재킷’과 ‘클래식 트위드 재킷’은 리오더 제작에 들어갔다.
던스트는 가을 시즌에 이어 겨울 시즌까지 차분한 클래식을 앞세운 ‘드뮤어’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클래식한 코트, 블레이저 등 겨울 아이템들을 9월 말 출시 예정이며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프리 오더를 진행 중이다.
'드뮤어룩'과 어울리는 신발들도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
ABC마트의 자체 브랜드(PB) ‘누오보’와 ‘스테파노로시’는 드뮤어룩을 완성해 주는 단정한 스타일의 가을 슈즈 컬렉션을 출시하며 올가을 패션 트렌드 공략에 나섰다.
ABC마트의 레이디스 슈즈 브랜드 ‘누오보’는 가을에 어울리는 단정한 디자인의 메리제인 슈즈 2종을 출시했다.
‘볼로나 1(VOLONA 1)’은 고급스러운 벨벳 소재를 사용해 미니멀하면서도 트렌디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신발 입구를 비대칭 라인으로 디자인하여 디테일을 살렸다.
‘나리 1(NARI 1)’은 더블 스트랩 디테일이 특징으로 데일리 패션부터 오피스 코어 룩까지 활용도가 높다.
ABC마트의 이탈리안 감성 슈즈 브랜드 ‘스테파노로시’는 청키한 스타일의 남성용 스니커즈 2종을 내놨다.
‘데이크(DAKE)’는 빈티지한 감성을 담은 스웨이드 스니커즈다. 질감 좋은 스웨이드 소재를 적용해 부드러운 착화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데님, 카고 팬츠 등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
‘타버트(TARBERT)’는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단정함을 강조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화려하게 과시하기 보다는 절제된 아름다움과 내면의 가치를 중시하는 ‘드뮤어’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라며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스타일과 디테일을 통해 어떤 룩에 매치해도 자연스럽게 매치돼 일상에서 손이 자주 가는 아이템들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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