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안산·천안 등 대체 경기장 후보
오는 25일 전후로 최종 결정 예상돼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내달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홍명보호와 요르단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차전 경기가 다른 경기장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0-0 무) 당시 경기장이었던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논란이 됐다.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공개적으로 잔디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측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팔레스타인전 이후 경기 감독관이 연맹에 잔디 상태 등을 보고했고, 대한축구협회에 개선을 지적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3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AFC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개선을 위한 세부 계획을 제출하거나, 10월 이라크전을 소화할 수 있는 다른 장소 후보를 제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기장의 잔디 잡음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뿐 아니라 프로축구 K리그 경기가 열리는 다른 경기장들도 잔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축구협회는 서울월드컵경기장 관리 주체인 서울시설관리공단과 잔디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라면서도, 상대적으로 잔디 문제가 덜 한 다른 경기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장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는 없다.
AFC 규정상 국제공항에서 차로 이동 거리 2시간 이내, 150㎞ 이내에 위치한 경기장이어야 한다.
현재 경기장 상황, 해당 기간 이미 계획된 일정 등을 고려하면 용인 미르스타디움, 안산 와~스타디움, 천안종합운동장 등을 후보로 볼 수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할지, 다른 곳으로 갈지, 그 장소는 어디인지 정한 건 아니"라며 "AFC에 25일까지 회신해야 한다. 그 전후로 요르단전 개최 장소가 결정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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