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4년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김규림 작가의 개인전 '흔들리는 그림자'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유휴공간(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1238)에서 10월 6일(일)까지 진행한다. 또 정서희 작가의 개인전 '사랑의 요람'은 오시선(서울시 성동구 성덕정길 112)에서 21일부터 10월5일까지 개최한다.
◆김규림 작가 '흔들리는 그림자'
M87 블랙홀 이미지에 대한 작가의 관심에서 비롯된 전시로,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물질을 관측기기가 시각화하는 과정과 블랙홀 주변부에서 발생하는 ‘흔들리는 그림자’ 블랙홀 주변의 가스가 움직이면서 밝은 부분의 위치가 변하는 현상의 실체에 주목한다.
김규림 작가는 그간 기술 장치들의 관점을 해체하고 중첩시키는 작업을 이어왔다. 기존 작업의 연장선에서 이번 전시는 전파 망원경, 광학 망원경, CCD 센서 카메라, 16mm 필름 카메라 등 다양한 기술 장치들이 우리의 시각과 감각을 어떻게 반응하게 하는지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영상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는 기술과 물질 사이 시각적 경험의 교차점을 다층적으로 제시한다.
◆정서희 개인전 사랑의 요람'
고도화된 첨단 기술이 사회를 지배하는 미래 풍경을 SF적 상상으로 그려낸 전시로, 자율주행차 ‘요람’과 주인공 ‘레이’가 당면한 사건을 통해 인간 연결의 취약성을 탐구한다. 작가는 인간과 인공적 존재 간의 관계를 둘러싼 윤리적 과제를 재고해볼 것을 제안한다.
정서희는 주로 우리 안에 존재하는 환경적, 사회적 구조를 살펴보고 이를 디지털 프로세스로 옮겨와 사변적 세계를 건설해왔다. 또한 오늘날 마주하는 환경 문제와 초고속 성장하는 첨단 자율 시스템 및 인공지능 기술을 다관점으로 바라보고,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내러티브로 질문을 제기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층 유휴공간과 오시선은 사전예약을 하지 않고 현장 방문하여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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