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연구원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 이동통행 사후조사' 결과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올 여름 10명 중 6명이 휴가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이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2024년 7월 25일∼8월 11일)의 이동통행에 대해 사전·사후 조사를 실시해 통행특성을 분석했다.
사전 조사는 2024년 6월 19일∼26일에 걸쳐 9770가구를 대상으로 시행돼 2024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 마련을 위한 자료로 활용됐으며, 사후 조사는 2024년 8월 14일∼20일 동안 사전 조사 응답자 중 1967가구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먼저, 사전조사(6월) 당시 여름 휴가여행을 간다고 응답한 사람은 48.9%, 계획이 없거나 미정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51.1%였다. 그러나 사후조사(8월) 결과 지난달 13일 이전 여름 휴가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55.1%, 이후 여름 휴가여행을 갈 계획인 사람은 4.3%로 총 59.4%가 여름 휴가여행을 다녀오거나 다녀올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조사 시 여름 휴가여행을 계획한 응답자 중 81.5%가 휴가를 이미 다녀왔거나 사후조사 이후로 다녀올 계획이라고 답해, 사전에 휴가를 계획한 경우 대부분 여름 휴가여행을 다녀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전조사 시 여름 휴가여행 계획이 없거나 미정이였으나 8월13일 이전 여름 휴가 여행을 다녀온 응답자의 비율은 38.1%에 달했다. 여름 휴가여행의 계획이 없거나 미정으로 응답했던 사람이 여름 휴가여행을 다녀온 이유는 '일정조율이 가능해져서'가 45.2%로 가장 높았고, '휴식이 필요해서(33.9%)', '기상여건(폭염·장마 등) 때문에(5.0%)' 순으로 나타났다.
사전조사 시 여름 휴가여행을 계획했으나 실제로 다녀오지 않은 이유는 '일정조율이 필요해서(41.0%)', '기성여건(폭염·장마 등) 때문에(19.1%)', '휴가비용이 부담돼서(10.7%)' 순으로 나타났으며 '코로나 재유행으로' 휴가를 가지 않은 세대는 1.1%에 그쳤다.
사전조사 당시 여름 휴가여행의 이동수단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은 승용차(53.7%), 항공(35.1%), 철도(5.7%) 순으로 나타났으며, 실제로도 자가용·렌터카·공유자동차(61.5%), 항공(24.9%), 철도(5.5%)의 이용이 높았다.
여름 휴가여행을 혼자 다녀오는 경우 승용차와 항공 이외에도 버스·철도·지하철·일반 시내버스·택시를 이용하는 비율이 35.8%에 달했으나, 동반인원이 2인 이상인 경우부터는 승용차를 이용한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여행의 동반인원이 2인인 경우 승용차와 항공이 아닌 대중교통의 이용률은 16.6%, 3인은 9.4%, 4인은 6.9% 순으로 낮아져 여름 휴가여행의 인원이 많아질수록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낮아짐을 알 수 있다.
사전조사 당시 여름 휴가여행 이용수단으로 승용차를 선택한 이유로는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 이용가능(28.2%)'. '동반인끼리 편하게 이용(26.4%)', '목적지 내 이동이 많거나 편하게 이동(22.6%)'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용의 편리성을 위해 여행 인원이 많아질수록 승용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름 휴가여행을 위한 목적지까지 이동 소요시간은 '2시간 이상∼3시간 미만'이 25.4%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동시간이 1시간 이상∼4시간 미만인 여행이 70.6%에 달했다.
응답자의 77.5%가 목적지까지의 소요시간이 예상과 비슷했다고 응답했으며, 18.7%는 길막힘 등으로 예상보다 소요시간이 길었다고 답했다. 고속도로를 이용한 휴가자들은 서울-양양 고속도로(15.5%), 경부고속도로(14.3%), 영동고속도로(12.4%)의 이용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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