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가능성에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군 당국은 북한이 13일 우라늄 농축시설을 처음 공개한 것과 관련해 체제결속 효과 등을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기자단과 만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의도에 대해 "대량 장비들이 있는 생산시설을 보여줌으로써 대내적으로 체제결속 효과를 다지려는 것"이라며 "대외적으로는 핵능력을 과시해 주변국들에게 핵위협을 증가시키려 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무기 수준에 대해서는 "2006년 첫 핵실험 이후 현재까지 6차례 진행했다"며 "6차례 해왔기 때문에 핵무기 소형화도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 대선과 연계한 북한 핵실험 가능성도 언급했다. 군 관계자는 "전임 장관이 매체와 인터뷰할 때 그런(핵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며 "(군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핵물질 생산기지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핵탄생산 및 현행 핵물질 생산실태를 료해(점검)하시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늘이기 위한 전망계획에 대한 중요과업을 제시하시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정말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우라늄 농축시설 방문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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