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연구원 9670명 대상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
"귀성·여행 확정" 52.1%…지난해보다 18.5%p 감소
교통혼잡·생업·지출비용 부담으로 귀성 포기 상당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올해 추석 연휴 귀성·귀경길에 드는 교통비가 약 2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교통비는 지난해보다 2만2000원 더 올랐다.
이번 추석 연휴에 귀성 또는 여행을 확정한 사람은 52.1%로 작년 대비 18.5%포인트(p) 감소했다. 생업과 교통비 등 지출 때문에 연휴에 가족·친지 등을 만나러 가기를 망설이거나 귀성을 포기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9~16일 9670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기간 통행실태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 동안 귀성·귀경 또는 여행에 사용하는 예상 교통비용은 약 27만원이다.
물가 상승 영향으로 작년 연휴 기간 24만8000원보다 약 2만200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사 시점 기준으로 올해 추석은 52.1%는 귀성 또는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4분의 1인 25.3%는 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22.6%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추석의 경우 70.6%가 귀성 또는 여행을 다녀왔으며 29.4%가 귀성 또는 여행을 안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연휴 계획' 여론 조사에서도 응답자 36.1%는 이번 추석 연휴를 집에서 쉬면서 보내겠다고 답했다. 33.5%는 고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9.9%는 여행을 떠나겠다고 응답했다.
교통연구원 설문조사에서 귀성하지 않는 이유는 '현재 거주지가 고향이기 때문에 명절에 이동하지 않음'이 33.8%로 3분의 1을 차지했다. 그 밖에 ▲교통혼잡 14.8% ▲업무(생업) 13.2% ▲지출비용의 부담 12.7% ▲가족의 역귀성 1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추석 이동 여부를 정하지 못한 이들은 그 이유로 33.1%가 '일정조율 필요'를 꼽았다. 그 외에는 ▲교통혼잡 21.4% ▲지출비용 부담 17.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국민 23.8%는 이 기간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88.6%가 국내여행, 11.4%가 해외여행을 간다고 답했다. 피앰아이 여론조사에서는 추석 연휴에 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자 중 국내 여행지를 선택한 응답자는 74%, 해외 여행지를 선택한 응답자는 26%로 조사됐다. 추석 연휴 국내 여행지 중 제주도(20.5%)가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꼽혔으며 다음으로 강원도(10.0%), 부산(7.3%)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추석 연휴기간 고속도로 통행거리를 분석한 결과 장거리 통행에 비해 100㎡ 이하 단거리 통행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추석 연휴기간 중 귀성·귀경은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연휴기간 내 일상적인 여가통행 등이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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