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평판 떨어뜨리는 중대 위반"…19일까지 기소에 대한 입장 표명해야
영국 매체 'BBC'는 최소 6경기에서 최대 12경기 출장 정지 징계 언급해
[서울=뉴시스] 유세진 김진엽 기자 = 손흥민에 대한 발언과 관련해 한국인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을 했던 토트넘 핫스퍼의 우루과이 출신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모욕적 발언 3개월 만인 12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부정 행위 혐의로 기소됐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의 한 TV쇼에서 토트넘 선수의 유니폼을 달라는 요청에 "소니(손흥민)의 것"이라고 물어본 뒤 "그들은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손흥민의 사촌일 수도 있다"고 말했었다.
이러한 발언이 인종차별적이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자 벤탄쿠르는 인스타그램에 "매우 나쁜 농담이었다. 결코 당신을 무시하거나 다치게 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고 사과했었다.
FA는 벤탄쿠르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거나 욕설 내지 모욕적인 말을 사용함으로써 축구 경기의 평판이 떨어지게 했다. 벤탄쿠르의 발언에는 국적 또는 인종, 민족적 기원에 대한 언급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중대된 위반"이라고 말했다.
벤탄쿠르는 FA의 기소에 대해 오는 19일까지 입장을 밝혀야 하지만, 여전히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벤탄쿠르는 FA 규정 E3를 위반했다며, 최소 6경기에서 최대 12경기의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핵심 미드필더인 벤탄쿠르가 징계를 받으면 토트넘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뿐 아니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소화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축 선수인 벤탄쿠르를 기용할 수 없는 건 팀 운영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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