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美인태사령부 "즉각적인 위협은 아냐"
EU "北 도발 중단하고 대화 수용하라"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각) 뉴시스 질의에 대변인 명의로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이 비확산 체제를 언급한 것은 북한이 해외 이전을 염두에 두고 이번 발사를 진행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북한이) 오늘 발사한 대형 방사포는 단거리미사일로 분류될 수 있다"면서 "러시아에 수출할 모델을 시험해보는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이번 발사는 최근 몇년간 북한의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마찬가지로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들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도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은 물론 다른 지역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북한에 더 이상의 불법적이고 불안정한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사건이 미국의 인력이나 영토,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지만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도 규탄 목소리를 냈다.
나빌라 마스랄리 EU 대변인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EU는 이날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는 한반도의 긴장을 높이고 확전의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마스랄리 대변인은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 행위를 중단하고 주요 당사국들의 대화 제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7시1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 미사일은 36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7월1일 이후 73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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