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구로역 사고 재발 막는다…열차운전안내시스템 86대 도입

기사등록 2024/09/16 06:00:00 최종수정 2024/09/16 07:24:24

운행 중인 열차 위치와 거리 등 정보 보조

전철 보수장비 차량 운용 팀당 1대씩 지급

[서울=뉴시스] 사진은 지코비(GKOVI) 탑재 전철 보수장비 차량 운전실 모습. 2024.09.12. (사진=전용기 의원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발생한 작업자 사망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전철 보수장비 차량에도 '열차 내비게이션'이 확대 도입된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올해  '전철 보수장비 열차운전안내시스템(GKOVI·지코비)을 탑재한 태블릿PC 86대를 도입해 장비 차량 운전원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9일 발생한 서울 구로역 작업차량 충돌사고 한 달 만이다.

지코비는 운행 중인 열차의 위치와 앞뒤 열차의 거리, 서행 구간 등의 운행 정보를 화면이나 음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 주는 열차 운전 보조 장치로,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일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코레일은 지난 2018년부터 일반 열차에 지코비를 도입했으며, 현재 이 시스템을 탑재한 장비 1876대가 운영 중이다. 그동안 일반 열차의 운전을 지원하는 데 주로 사용됐으며, 역 구내 또는 단거리에서만 이동하는 전철 보수장비 차량에는 적용하지 않았다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코레일은 지코비를 탑재한 태블릿PC를 전철 보수장비 차량 운용 팀당 1대씩 지급하고, 작업 중에 차량의 운전실이나 작업대에 거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장비 운전원이 인근 다른 차량의 실시간 운행 정보를 확인하고 모든 작업자와 공유해 안전을 강화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기존 일반 열차에서 운용해 온 태블릿PC는 단종된 상태다. 이에 코레일은 관계 부서 및 SK텔레콤·KT 등 통신사와 원활한 추가 도입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용기 의원은 "다시는 구로역 사고와 같은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코레일의 선제적 예방조치가 시급하다"며 "장비 차량에 지코비의 신속한 도입과 근본적·종합적인 사고 예방 조치가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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