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대 증원 유예'에…김영환 "지금은 물러나야 할 때"

기사등록 2024/09/12 16:08:13 최종수정 2024/09/12 20:46:24

김영환 충북지사 "의대정원 증원 유예 주장에 깜짝 놀랐다"

"안 의원 주장, 불안한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혼란 가져올 것"

김영환 충북지사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12일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1년 유예하자'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제안에 대해 "지금은 한발씩 물러나서 참고 견뎌내야 할 때"라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이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대학별 수시원서가 접수되는 등 입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내년도 의대 입시정원을 줄이자는 안 의원의 주장은 그러잖아도 불안한 수험생은 물론이고 학부모들에게도 극도의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도지사로서 의대정원 문제로 응급의료 공백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긴장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의료계와 정부가 원만한 협상을 통해 국가 의료체계가 정상화되고 국민들이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1년 유예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치과의사 출신인 김 지사는 "필수의료가 무너진 충북의 입장에서는 의대 증원을 통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강화할 필요성이 크다"며 "지방대학 중심의 의대 증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충북대 의대는 기존 정원 49명에서 20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151명이 증원됐으나, 올해는 125명만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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