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철근 흔적 선명…노후화가 사고 원인으로 추정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 첫 사업장…재건축 추진중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지어진 지 약 50년 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베란다에서 콘크리트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입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13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7일 여의도 대교아파트 한 세대 베란다에서 콘크리트 덩어리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 발생했다.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사고였다.
사고 발생 이후 대교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사고 안내문(공지사항)을 각 동마다 게시했다. 안내문에는 "주민 여러분께서는 각자 거주하시는 세대 내의 베란다 천장에 균열, 크랙 부분이 없는지 꼼꼼히 체크해 사전에 안전사고 위험을 방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베란다 천장 부분에 하자가 있는 경우 개인 전용 부분"이라며 "공사업체에 의뢰해 보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콘크리트 일부가 떨어져 나간 베란다 천장에는 녹슨 철근 흔적이 선명하게 보여, 노후화가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
대교아파트 한 입주민은 "철근도 많이 녹슬었고, 추가 사고 위험이 있을 것 같아 불안하다"며 "아파트가 노후화로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대교아파트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 첫 사업장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3일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수권분과를 개최하고,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심의를 통과시켰다. 지난해 9월 최초 자문회의를 시작한 이후 올해 1월26일 조합을 설립한 뒤 약 7개월여 만에 정비계획 심의가 완료됐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대교아파트는 약 470%의 용적률을 적용받아 최고 49층, 912가구의 공동주택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조합 측은 심의 통과 이후 연내 시공사 선정과 2025년 상반기 중 사업시행인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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