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국힘·민주당 시의원 '연일' 꼬리 무는 '기자회견'
지난 10일 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와 본회의에서 최민호 시장 핵심 사업인 국제정원도시박람회 14억5000만원과 세종 빛 축제 6억원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삭감 이후 11일 오전 최민호 세종시장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예산 삭감의 부당함을 설명하고 민주당 시의원들을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전국 유일 여소야대 정치 구도이지만 진정성을 갖고 다가가면 통한다는 진심에도 상처받았다”며 민주당 시의원들을 향해 “정치란 이런 것이고 이렇게 해야만 잘하는 정치인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최 시장 기자회견 이후 이번에는 민주당 소속 이현정 예산결산특별위원장도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앞서 있었던 최 시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여기서 “결국 시의회를 압박하고 기자회견을 포함한 정치적 선동에 온 힘을 다하고 있는데, 시민에게 무엇이 우선이냐”고 반문하며 “시의회는 시장 치적을 위해 시민 눈을 가리고 혈세를 위협하는 무리한 시정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예결위원장 긴급기자회견 이후 하루 뒤인 12일, 이번에는 전날 있었던 이현정 위원장 기자회견은 “시민과 언론을 우롱한 결과물”이라며 국민의힘 소속 예결위 최원석 부위장원이 다시 한번 기자들을 시의회로 불러 모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현정 위원장은 추경예산 관련, 예결위 의원 동의 없이 위원회 입장이라며 단독 기자회견을 열고 마치 공식 입장처럼 말했다”며 “독선과 독단적인 결정 뿐이며 국회 예산안 반영을 위해 노고와 고생이 있었는지 생각도 안하고, 예산 한 푼 없는 사업이라며 치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어려운 국비를 확보한 공을 부정하기에 급급한 민주당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예산 통과 직전까지 자족 기능 확충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협치만 외쳤을 뿐 예산 반영을 요구하는 시민과 공직자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의견만 고집해 관철시켰다”며 “민주당은 소수당을 파트너로 인정치 않고 무시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시민 삶을 위해 고민하고 준비했을 시장과 공직자 노고가 물거품이 되고 시민은 분노할 뿐이다”라며 “민주당의 막무가내식 예산 삭감과 시정 발목잡기에 동의할 수 없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민주당 시의원은 시민이 아닌 누구를 보며 정치하는지 의심이 들며 다른 목적이 있는지 묻는다”며 “정치적 의사 결정을 멈추고 자신을 믿고 뽑아준 시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시의원이 되길 바란다”고 훈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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