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혜씨는 12일 새벽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바보가 되는 세상, 가만히 있으면 그것이 기정사실화 되어 버린다. 이젠 더 못 견딜 것 같다"며 "(그래서) 나는 나를 위해 글을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지난달 30일 다혜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다혜씨는 "'그들'(검찰)이 다녀간 지 열흘도 더 지났지만 며칠 집에 들어가지 못했고 집으로 돌아가서도 괜스레 불안했다"며 "그제서야 범죄자도 아닌데 집을 압수수색당한다는 것이 진정되기엔 힘들고 시간이 걸리는 일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들'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다. 동시에 그들도 말이고 나도 말에 불과하다"며 "나는 내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기 위해 즈려밟고 더럽혀져야 마땅할 말일 뿐"이라며 "그들은 대통령은 물론 당대표까지 '그들' 출신으로 구성된 초유의 정국에서 뭐라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되는 고단한 말일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다혜씨가 전 남편 서모씨의 취업 특혜 의혹 수사와 관련해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남긴 건 지난달 31일, 이달 3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이후 반복적으로 자신의 SNS에 심경을 밝히는 글을 올리고 있다.
지난 3일 다혜씨는 "가족은 건드리는 거 아닌데 (문 전 대통령은) 엄연히 자연인 신분인데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며 "이제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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