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추석 직전 체불노동자 6016명·4091건
체불액 566억 규모…지난해 총 체불액과 64억 차
광주 위니아 공장서만 노동자 251명·114억 체불
12일 광주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광주·전남을 통틀어 노동자 6016명(4091건)이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집계된 5623명(3732건) 대비 약 7% 늘어났다.
체불 액수 규모는 지난해 8월 기준 379억1000만원에서 올해 8월 566억7100만원으로 무려 49.48% 늘었다. 지난해 총 체불 액수인 631억200만원과 불과 64억3100만원 차이다.
청산 액수는 265억4900만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76억9900만원)과 엇비슷한 45% 수준이다.
체불 규모가 부쩍 늘어난 이유로는 지역내 건설업·제조업 불황 여파가 꼽힌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온 대유위니아그룹 소속 노동자들의 임금 체불 여파가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광주 위니아전자 매뉴팩처링 공장에서만 노동자 251명의 임금·퇴직금과 각종 수당 등 114억여원 체불 피해가 집계됐다.
이에 박영우 대유위니아회장과 계열사 전현직 경영진 3명이 근로기준법·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이 한창이다. 경영 악화에 내몰린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7곳은 지난해부터 차례로 법원 회생절차(법정 관리) 절차를 밟고 있다.
광주고용노동청은 오는 13일까지 임금 체불 집중 청산 기간을 운영하면서 체불 우려 사업장 지도에 나선다.
체불이 증가한 건설, 음식·숙박 등 취약 업종 사업장 158곳을 찾아 근로감독을 진행 중이며 체불이 확인될 경우 추석 전 청산을 지시한다.
경영상 어려움 등으로 체불이 발생한 경우에는 체불사업주 융자제도 등을 활용해 사업주가 자발적으로 청산하도록 지원한다.
이밖에 피해 노동자들이 추석 전에 대지급금(체당금)을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처리 기간을 한시적으로 14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광주고용노동청 관계자는 "노동자들이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체불예방 및 생활안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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