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주최 대선 토론 다음날 비방
2차 대선 토론 진행 여부에 회의적
트럼프 후보는 대선 TV토론 다음 날인 11일(현지시각)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해리스는 어떤 쇼에도 출연하지 않고 인터뷰도 하지 않으며 사람들과 얘기하지 않는다. 대중은 자신들이 어떤 후보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도 어젯밤에는 어떤 후보를 가졌는지 봤다"며 "그들은 아마도 정답을 알고 있는 것 같은 누군가와의 조작된 쇼를 지켜봤다"고 주장했다.
또한 "솔직히 어제 해리스가 말하는 것을 봤는데, 끔찍하게 질문에 익숙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전날 ABC방송이 주최한 대선 TV토론은 두 후보 모두 사전에 질문을 제공받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주최측이 해리스 측에 미리 질문지를 알려줘 토론이 조작됐다는 것이 트럼프 후보의 주장이다. 별다른 증거는 언급하지 않았다.
ABC뉴스 앵커 데이비드 뮤어와 린지 데이브스는 전날 TV토론 도중 후보의 거짓 주장을 여러차례 바로잡았는데, 이는 대다수가 트럼프 후보의 발언이었다.
뮤어는 오하이오주에서 이민자들이 애완동물을 잡아먹고 있다는 트럼프 후보의 발언에 시 당국 발표를 인용하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 지적했다. 또한 "해리스는 출생 후 사형 집행(낙태)을 지지한다"는 발언에 "미국에는 출생 후 아기를 죽이는 것을 합법화하는 주는 없다"고 제동을 걸었다.
이에 트럼프 후보는 일 대 일 토론이 아니라, 삼 대 일 토론이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해리스 후보의 경제 관련 발언은 팩트체크가 되지 않았다는 폭스뉴스 진행자 발언에 "그들(ABC)은 그들이 한 행위에 대해 라이선스를 박탈당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날 토론을 두고는 "나는 좋은 토론가라는 말을 들었다. 좋은 토론 중 하나였으며 어쩌면 내 최고의 토론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해리스 측이 두 번째 토론을 진행하자고 제안한 것에는 "모두가 내가 토론에서 이겼다고 얘기한다. 내가 2차 토론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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