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웨이 등 정원 내 전형 집계 결과…3만2594명 지원
'마감' 서울대 13.0대 1, 고려대 30.8대 1 모두 상승
성균관대 의예과 논술 '190대 1'…지역인재, 5.4대 1
11일 대학입시 원서접수 대행사인 유웨이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025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 3일차를 마친 결과, 전국 의대 39곳에는 2978명 모집에 3만2594명이 지원해 경쟁률 10.9대 1을 보이고 있다.
이는 특정 수험생만 지원할 수 있는 사회적배려·기회균형 선발전형과 정원 외 전형을 제외한 수치다. 의대에 지원한 수험생 규모는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부터 단국대(천안)가 마지막으로 원서 접수를 개시하면서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제외한 학부 과정을 운영하는 모든 의대가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정해진 수시 모집일정 첫 날인 지난 9일부터 접수를 받았던 서울대와 고려대는 이날 원서 접수를 끝냈다. 두 의대 모두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
서울대 의대는 88명 모집에 1140명이 접수해 13.0대 1을 기록했다. 전년도 수시에서는 89명 모집에 1095명이 지원(12.3대 1)했는데 45명이 늘어난 것이다.
고려대 의대는 62명 모집에 총 1910명이 지원해 경쟁률 30.8대 1을 기록, 전년도(27대 1)보다 상승했다. 증원이 이뤄지지 않았고 지원자 수가 236명 늘어났다.
다른 의대에선 고교 내신 등 학교생활기록부 비중이 적은 논술위주 전형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은 10명 모집에 1904명이 몰려 경쟁률 190.4대 1로 전체 전형 중 가장 높았다.
인하대(104.5대 1), 가천대(90.8대 1), 가톨릭대(82.2대 1), 중앙대(71.7대 1) 등 경쟁률이 높은 상위 9개 전형이 모두 논술위주로 새내기 의대생을 뽑는 전형이다.
해당 대학이 위치한 지역 소재 고교에서 3년 내내 다녀야 지원 가능한 지역인재 선발전형은 1549명 모집에 8401명이 지원해 5.4대 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고교 내신성적 위주인 학생부교과전형으로 1577명을 선발한다. 수시·정시 전체 모집인원 대비 34.2%를 차지한다. 비교과와 면접 등의 비중이 높은 학생부종합전형은 1334명(28.9%), 논술은 178명(3.9%) 등이다.
지역인재 선발전형 모집인원은 지방의대 26곳 총 1549명이다. 전체 지역인재 81.0%에 해당한다.
의대 수시 경쟁률은 39곳 중 35곳이 접수를 마감하는 오는 13일 오후 늦게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정 협의체 논의로 2026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가 줄어들거나 없던 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의대 경쟁률이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의료계에서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지만 교육부와 대학들은 이미 입시가 시작된 만큼 재검토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의대 모집인원의 1509명 증원에 따라 예년보다 경쟁률이 내려갈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종로학원은 이날 의대 경쟁률이 전년도 30.6대 1에서 올해 25대 1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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