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위원회, 벤츠 대표 국감 증인 채택 전망
바이틀 대표, 피해 주민들과 소통 등 사고 수습
국감 출석해 화재 사고 적극 소명 가능성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내달 열리는 국감 증인으로 바이틀 대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의 심각성과 피해 규모 등을 고려하면 바이틀 대표에 대한 증인 채택이 이뤄질 것이란 분위기다.
이에 바이틀 대표의 출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바이틀 대표가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 수습에 적극 나서온 만큼, 국감에도 출석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국감 증인과 관련해 아직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바이틀 대표는 지난달 14일 벤츠 전기차 화재 현장을 찾아 45억원(약 300만 유로) 규모의 주민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달 13일 독일 본사 출장에서 한국으로 돌아왔고, 하루 뒤인 14일에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그는 또한 지난달 20일에는 인천 서구 청라동 대한적십자사 서북봉사관에 나타났다.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머무는 임시 거처를 찾은 것이다. 그는 당시 방문에서 1시간 30분가량 피해 주민들의 의견을 진정성 있게 청취했다.
바이틀 대표가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 수습에 나선 것은, 그만큼 한국 시장이 중요하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지난해 벤츠코리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9375억원, 2393억원에 달한다. 벤츠 입장에서 한국은 글로벌 국가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다. 이번 전기차 화재 사고를 제대로 수습해 추락한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이유다.
역대 벤츠코리아 대표들은 한국 판매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연이어 승진했다. 바이틀 대표 전임자인 토마스 클라인은 벤츠코리아 대표에서 벤츠 제품 관리 및 판매 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벤츠코리아 대표를 맡은 드미트리스 실라키스는 벤츠 미국법인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벤츠코리아 대표에 오른 바이틀 대표의 향후 인사이동은 이번 전기차 화재 사고 수습에 달렸다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틀 대표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고려해 국감에서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해 적극 소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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