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중견기업연합회와 간담회…"기업·노동자 타협 필요"

기사등록 2024/09/11 15:34:45

"기업 고용 유연성 높이고 노동자 고용 불안 낮춰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민생경제 간담회에서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으로부터 제22대 국회 중견기업계 입법과제를 전달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09.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중견기업연합회와 간담회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재생에너지 중심의 대규모 산단 건설 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사회적 타협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진행한 민생경제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지역 균형이 무너졌는데 해결할 길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에너지 생산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질 것인데 재생에너지는 수입할 수도 없고 엄청난 비용이 들 테니 재생에너지 생산이 아무래도 지방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재생에너지는 바다, 지방 인구소멸지역 등이 자원 측면에서 유망하다"며 "국가가 대대적으로 전력망, 지능형 송배전망을 확충해 지방에 재생에너지 중심의 대규모 산단을 만들고 (기업들이) 제일 불편하게 느끼는 규제 문제를 대폭 완화하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했다.

이어 "특히 재정, 세제 분야에서 대규모 지원을 하고 도시를 건설하는 것까지 함께 논의해보는 게 어떨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에 보니까 수도권 공장 증설이 규제도 규제지만 전력 확보 때문에 거의 근본적으로 어려워지는 거 같아 그 문제도 같이 해결 방안을 논의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업의 고용 유연성을 높이는 대신 노동자 불안감을 낮출 수 있는 사회안전망 확충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기업인들은 고용 유연성 때문에 힘들고 계속 상황은 악화한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결국은 사회 안전망(이 필요하다)"며 "정규직에서 배제되더라도 내 인생이 그렇게 불행해지거나 위험해지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안전망이 확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인들은 내 부담만 격화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신이 있는데 누군가 중심을 잡고 장시간 토론과 신뢰 회복을 통한 타협을 해야 된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소득세 현실화 등을 당부하자 "세수 중 근로소득세 비중이 너무 높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개인 근로소득세를 줄이면 기업 부담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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