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 방송, 성인용품 방판 아줌마 4인방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배우 김성령이 성인용품 방문판에 뛰어들었다.
JTBC는 새 토일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를 10월부터 방영한다.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1992년 한 시골 마을, 성인용품 방판 아줌마 4인방 '한정숙'(김소연)·'오금희'(김성령)·'서영복'(김선영)·'이주리'(이세희)의 자립·성장·우정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11일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숨기고 감췄던 금제 마을의 욕망을 곧추세우고자 성인용품 판매에 나선 이들의 화려한 외출을 담고 있다.
누구나 욕망은 있지만, 이런 욕망을 숨긴 채 솔직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있다. 19금 농담에 시원스레 웃지 못하고 표정 관리를 했던 경험, 침대 위 상대에게도 나에게도 솔직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했던 경험 등, 어떤 상황에선 가면을 써야 하는 게 현실이다.
그러니 1992년, 그것도 보수적인 시골 금제 사람들은 더했을 것이다.
처진 뱃살이나 가슴을 보정하고 흡수 기능을 하는 '왕방울' 속옷이 전부라고 생각했고, '남편과 뜨거운 밤 보내는 법' 등 성생활에 대한 정보는 미장원에 있는 여성 잡지에서 요리법 읽는 척하며 몰래 훔쳐보던 시절이었다.
'방판 씨스터즈'도 다르지 않았다. 정숙은 싸움질로 경찰서에 드나들고 돈벌이도 시원치 않은 불성실한 남편 권성수(최재림)가 조신하고 수동적인 아내를 원해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한 줄 알았다.
'아씨'라 불리며 곱게 자라 선봐서 최원봉(김원해)과 결혼한 금희는 온종일 집안에 틀어박혀 꽃꽂이나 하라는 '꼰대' 남편 때문에 쉰 살이 다 되도록 따분하기 그지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
아직도 자신을 마돈나보다 섹시하다고 생각하며 시도때도 없이 스킨십을 하는 '변강쇠' 남편 박종선(임철수) 때문에 영복은 단칸방 가난 속에서도 애가 넷이다.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핫'한 싱글맘 주리는 "남편도 없는 아이 엄마 옷꼴이 그게 뭐냐"는 시선과 매일 싸운다.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은 "우리 여자들도 열정적인 성생활에 관심이 있고 누릴 권리도 있다"는 모토를 내세운 '환타지 란제리'의 성인용품을 판매하며, '환타스틱'한 세계에 눈을 뜬다.
'정숙한 세일즈' 제작진은 "어쩌다 보니 시대를 앞서 도전하는 줄 몰랐지만 금기에 도전한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이 방문 판매를 통해 금제의 욕망을 곧추세우고, 자신들의 몰랐던 꿈을 곧추세우는 희망찬 인생 서사를 쓴다"며 "김소연-김성령-김선영-이세희가 최고의 연기로 그때 그 시절을 시청자 여러분 앞에 지금 봐도 현실감 넘치게 소환한다.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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