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전 전반 10분 선제골…한국 3-1 승리 일조
올 시즌 소속팀 부진 털고, 대표팀에서 골 맛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까다로운 오만 원정에서 균형을 깬 건 황희찬이었다.
지난 1차전 팔레스타인전에서 교체로 뛰었던 황희찬이 이날 선발로 나서서 전반 10분 오만의 골망을 갈랐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짧게 내준 패스를 받아 상대 페널티박스 외곽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홍명보호에 첫 골을 안겼다.
황희찬의 A매치 68번째 경기에서 나온 15호골이다.
또 한국이 월드컵 3차 예선에서 2경기 만에 기록한 마수걸이 득점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1골로 '커리어 하이'를 보낸 황희찬은 이번 시즌 소속팀 울버햄튼에서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다.
올여름 셀타비고(스페인)에서 영입한 에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의 가세로 측면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후반 조커로도 황희찬은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반전이 필요했던 황희찬은 팔레스타인과 1차전도 벤치에서 시작했고, 역시나 후반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는 여전했지만, 몸놀림은 다소 무거워 보였다.
오만전은 달랐다. 선발 기회를 꿰찬 황희찬은 킥오프 10분 만에 존재감을 뽐냈다. 오른쪽 측면에 있던 그는 어느새 중앙으로 이동해 상대 수비 견제를 벗어났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황희찬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정승현(알와슬)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손흥민의 결승골과 주민규(울산)의 쐐기골로 오만을 격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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