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37분 나온 손흥민의 결승골에 도움
9월 A매치 2경기 내내 한국 공격에 활력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9월 A매치 2경기 연속으로 좋은 경기력을 펼친 데 이어, 결승골에 도움까지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원정 경기에서 3-1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5일 홈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0-0 무승부 이후 이날 경기서 3차 예선 첫 승을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도 부임 2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선제골을 넣은 황희찬(28·울버햄튼), 결승골, 쐐기골을 기록한 손흥민(32·토트넘), 주민규(34·울산 HD)뿐 아니라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이강인의 공이 컸다.
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서도 답답한 경기력 속 홀로 빛났던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도 날카로운 움직임을 자랑했다.
홍명보호가 9월 A매치 2연전에서 무패(1승1무)를 기록할 수 있었던 건 이강인의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활약을 펼쳤다.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주로 한국 공격 진영의 오른쪽에 자리해 정확한 패스, 넓은 시야, 저돌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한국은 전반 10분에 나온 황희찬의 선제골로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종료 직전 정승현(알와슬)의 자책골로 1-1이 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으나 상대 골망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이강인이 짙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후반 15분 상대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특유의 드리블로 수비를 벗겨낸 뒤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16분에도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다.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으나 한국의 답답한 경기력을 뚫어주는 순간들이었다.
계속해서 상대 골대를 두드리던 이강인의 발끝은 후반 37분에 결실을 맺었다.
이강인이 상대 박스 앞쪽에서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 이를 받은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골이 터진 뒤에도 이강인은 추가골을 기록하기 위해 상대를 압박하는 한국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후반 44분 엄지성(22·스완지시티)와 교체되면서 오만전을 마무리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89분 동안 경기를 소화하면서 1도움은 물론, 기회 창출 2회, 롱패스 성공률 100%(3회 시도 3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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