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서 2025 의대 입시 재검토 주장 계속되자
이례적 입장문…"대입은 한 가정의 결정, 복잡해"
"발표된 요강 따라 진행되지 못하면 큰 피해 우려"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2025학년도 수시 접수가 시작됐으나 의대 증원을 재검토하라는 의료계 주장이 계속되자, 대학 협의체가 수험생 우려가 크다며 "일정에 따라 입시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4년제 일반대 197개교가 참여하는 법정 협의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10일 오후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운영 관련 입장'을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대교협은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규모가 변경될 수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원서접수를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우려를 주고 있다"며 "대교협에도 관련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시모집이 진행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기 발표된 모집요강에 따라 입시가 진행되지 못하고, 모집일정이나 인원 변경 등 주요내용이 바뀌게 되면, 이는 수험생들에게 큰 피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교협은 "원서접수는 한 개인의 선택처럼 보이지만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한 한 가정의 결정"이라며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할 때, 자신의 적성이나 성적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원자 선택까지 참고하면서 유불리를 계산한다"고 했다.
이어 "대학입시는 매우 복잡한 매커니즘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2025학년도 입시에 변화가 생기면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준비해 온 입시 전략이 무의미해질 수 있고 입시 전체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대교협은 "대교협 및 회원 대학은 발표된 일정에 따라 입시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안정적 입시운영을 위해 정부와 관련 기관도 적극 협력을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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