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여야의정 협의체 신속 출범해야…전제조건 걸어선 안 돼"

기사등록 2024/09/10 15:28:08 최종수정 2024/09/10 15:34:24

25년 증원 유예·책임자 문책 등 요구에

"전제조건 걸 만큼 상황 녹록하지 않아"

"해결 방법 대화밖에" 의료계 참여 촉구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9.0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의대 증원 및 의료 공백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과 관련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책임자 문책과 사과가 협의체 출범의 전제조건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중구에서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한 '제25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 뒤 추석 연휴 전 협의체가 출범할 수 있을지 묻는 취재진에게 "신속하게 출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더 이상 협상 여지가 없다고 보는지 묻자 "모두가 조건 없이 신속하게 협의체를 출범시키는 것은 모든 국민이 원하고 계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협상을 전제로 미리 인사조치를 해야 한다거나 어떤 부분은 이야기를 꺼내면 안 된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식의 전제조건을 걸 만큼 상황이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며 "국민 모두 여야가 모여서 이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계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의료계 없이 협의체가 출범할 가능성을 두고는 "그것 역시 조건을 거는 것"이라며 "IF를 자꾸 붙이면 출범 자체가 어렵다. 지금은 다 모여서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협의체의 의제는 '국민의 건강' 딱 하나"라고 참여 필요성을 촉구했다.

그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묻자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면 신속하게 대화를 시작하자는 말씀"이라며 "굉장히 어려운 문제인 건 분명하지만, 해결할 방법도 대화밖에 없는 것 아닌가.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를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