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초 AI 폰, 차세대칩 A18·A18프로 탑재
A18프로 장착폰, "전 세계 가장 빠른 휴대폰"
성능과 효율 모두 개선…삼성전자, 대응 주목
이 AP는 모두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2세대 3나노 공정에서 만든 것이다. 애플은 A18 프로의 처리 속도에 대해 "스마트폰 사상 가장 빠른 속도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인공지능(AI) 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AP를 공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에 애플은 이례적으로 하위 모델(기본·플러스)과 상위 모델(프로·프로맥스) 모두에 새로운 칩을 적용한다. 애플은 2012년부터 스마트폰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적화된 맞춤형 부품을 직접 만들었는데, 하위 모델에는 기존에 쓰던 AP를 다시 쓰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에도 상위 모델에만 새로운 A17 프로 칩셋을 도입했고 하위 모델에는 전작인 아이폰14에 썼던 A16 바이오닉을 재사용했다.
그만큼 아이폰16 시리즈는 기존과는 차별화된 AP 전략을 펴는 셈이다. 특히 '애플 인텔리전스'에서 요구하는 AI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이처럼 고사향 AP를 적용했다는 평이다.
◆업계 최고 성능…괴물칩 'A18 프로'
그중에서도 A18 프로 칩은 업계 최고 수준의 컴퓨팅 성능을 지녔다.
이 부품에는 2개의 성능 코어와 4개의 효율 코어를 탑재한 새로운 6코어 CPU(중앙처리장치)가 탑재됐다. 애플은 전 세계 스마트폰 모델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낸다고 강조했다.
애플에 따르면 이전 세대에 비해 성능이 15% 향상됐다. 병목 현상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데이터량을 뜻하는 시스템 메모리 대역폭도 17%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18 기본 칩에는 5코어 CPU도 탑재됐다. 이전 세대보다 20% 더 적은 전력 소모도 장점이다.
이 부품은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만든다. 전작 A17 프로에 적용된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업그레이드 한 2세대 3나노 공정을 채택했다. 한층 더 작고 빠른 트랜지스터가 집적돼 전력 효율을 크게 높였다.
◆삼성 대응 전략은?…AI폰도 치열한 경쟁
애플의 '괴물 칩' 공개로 앞으로 삼성전자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린다.
애플과 AI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삼성전자는 차세대 모바일 AP 채택을 놓고 새로운 전략을 고심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전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퀄컴과 자사 AP를 함께 채택했으나, 내년 초 출시하는 새 스마트폰에는 미국 퀄컴 AP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들린다.
애플이 새 칩셋을 앞세워 AI 폰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진만큼, 삼성 갤럭시S25도 이전과는 다른 칩셋 성능으로 승부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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