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매도해야 연휴 전 대금 수령
연휴 회피 물량 출회 가능성 주목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오는 16~18일 추석연휴 휴장을 앞두고 있다. 해당 기간 동안 미국에서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발표되며 19일(한국시간) 새벽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이 있을 예정이다. 이에 연휴 전 보유 주식을 팔지 말지 투자자들의 고민이 늘고 있다.
만약 주식을 매도해 연휴 전 현금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은 서둘러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 주식 거래의 경우 매도일로부터 이틀 뒤 결제가 이뤄지고 돈이 계좌에 입금되기 때문에 오는 11일까지는 주식을 팔아야 연휴 전 현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가령 12~13일에 주식을 판 투자자는 원래대로라면 16~17일에 매도 대금을 받을 수 있지만, 이번에는 추석 연휴가 이어지면서 19~20일은 돼야 주식 매매금을 받게 된다. 이런 이유로 통상 연휴 전에는 세뱃돈이나 용돈, 선물 등 자금 마련을 위한 매도 우위 흐름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두고 수급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연휴 직전 자금 수요가 커지면서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개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계속해서 '사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 기간 3조4267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에서는 313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또 현재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휴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는 점도 주목된다. 최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연휴 기간 빅 이벤트들이 예정되면서 연휴 회피 물량이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전에는 리스크 회피를 위한 주식 매도가 발생하는 까닭에 통상 증시 거래 대금이 감소한다. 불확실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목적"이라면서 "올해는 예년보다 시장에서 잠시 발을 빼려는 심리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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