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애플 아이폰 첫 1차 출시국 됐지만…AI 기능은 언제?

기사등록 2024/09/10 10:19:52 최종수정 2024/09/10 11:35:10

아이폰16 시리즈 공개…한국, 1차 출시국에 포함

생성형 AI 기능 탑재…내달 미국서 베타 테스트

한국어 지원 계획 언급은 없어

[쿠퍼티노=AP/뉴시스] 9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회가 열려 아이폰 16 프로 모델이 공개되고 있다. 애플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이날 공개했다. 아이폰16 시리즈는 6.1인치형 기본 모델과 6.7인치형 플러스, 고급 모델인 6.3인치형 프로와 6.9인치형 프로맥스로 구성됐다. 2024.09.10.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애플의 첫 인공지능(AI)폰 아이폰16 시리즈가 공개됐다. 사상 처음으로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한국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정작 기대를 모았던 애플의 생성형 AI 기능은 내달에서야 미국에서 베타 버전 이용이 가능하고, 한국어 지원 계획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다.

아이폰16 시리즈를 비롯한 신제품은 오는  13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해 20일 출시한다.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자동 글쓰기, 이모티콘 생성, 통화 녹음·요약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먼저 애플 인텔리전스의 '글쓰기 도구'는 글을 자동으로 재작성하고, 교정하고, 요약해 준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에게 메일을 보낼 때 주요 내용을 아이폰에 입력하면 알아서 적합한 어투로 바꿔준다. 젠모지(생성형 AI로 만든 이모지) 생성·원하는 그림을 그려주는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등 생성형 AI 기능도 탑재됐다.

사진에서는 ‘추억’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설명을 입력하기만 하면 보고 싶은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자연어를 사용해 특정 사진을 검색할 수 있고, 동영상에 담긴 특정 순간을 찾을 수 있는 검색 기능도 탑재된다.

통화 녹음 및 요약도 가능해진다. 전화 앱에서 통화 중 녹음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통화 당사자들에게 녹음 중임을 알리고 통화가 종료되면 애플 인텔리전스가 핵심 내용을 요약해준다. 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AI가 긴급한 메시지를 맨 위에 표시해 주는 알림 요약 기능도 갖췄다.

또 음성 비서인 시리(Siri)가 업그레이드돼 사용자의 동의에 따라 화면 속 콘텐츠를 이해하고 필요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언제든 텍스트와 음성을 오가며 시리와 대화할 수 있다. 시리를 통해 오픈AI의 챗GPT에 간단히 연동할 수도 있다.

특히 애플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 기능을 적용해 AI를 사용하더라도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보안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시리나 글쓰기 도구를 통해 챗GPT를 활용하는 경우에도 사용자의 IP 주소는 드러나지 않게 처리되고 사용자의 요청 내용도 오픈AI에 저장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경험을 제공하는데 필수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애플 인텔리전스로 근본부터 다르게 설계한 아이폰을 공개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애플 인텔리전스는 당장 이용할 수 없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내달 미국에 베타 버전으로 출시된다. 오는 12월에는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국의 현지 표준 영어로 지원을 확대한다. 내년에는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지만 한국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업계에서는 한국어 제공은 빨라야 2026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진다는 소식에 주가도 흔들렸다. 애플 주가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출발했지만 신제품 발표가 시작된 후 2%가까이 급락했다.

한편 아이폰16과 아이폰16 플러스는 울트라마린, 틸, 핑크, 화이트, 블랙 색상으로 출시되며, 128GB, 256GB, 512GB 저장 용량으로 제공된다. 가격은 아이폰16 125만원, 아이폰16 플러스 135만원부터 시작한다. 전작과 출고가가 동일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