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채상병·김여사 특검에 대통령실 궤변, 당위성 증명할뿐"

기사등록 2024/09/09 18:29:06 최종수정 2024/09/09 18:52:53

야, 법사위 소위서 특검 단독 처리…대통령실 "흠집내기 몰두"

민주 "대통령실 후안무치한 태도 점입가경…피로 넘어 분노만"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승원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 1소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심사를 상정하고 있다. 2024.09.09.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9일 '김건희·채상병특검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이 비판하자 "대통령실의 궤변은 특검법의 당위성을 더욱 증명할뿐"이라고 밝혔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낸 서면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의 후안무치한 태도가 점입가경"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김건희·해병대원 특검에 대해 아직도 얘기가 나오는 게 의문이다', '수사와 청문회 등을 통해 근거가 없다는 게 밝혀졌다' 등 일방적인 주장을 쏟아냈다"며 "심지어 김건희 특검법은 악화된 법안, 해병대원 특검법은 분칠됐다는 망언을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실은 특검법 때문에 국민이 피로감을 느낄 것이라는데, 대통령실의 이런 뻔뻔한 태도가 피로감을 주는 원인"이라며 "국민께서는 윤석열 부부의 방탄을 위해 궤변을 늘어놓는 대통령실의 만행을 보며 피로를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김건희 여사가 수수한 명품백은 대통령 기록물이냐, 아니냐"라며 "(가방을) 돌려주라는 말을 듣고도 이행하지 않았다는 행정관의 처우는 대체 어떻게 됐나"라고 따져 물었다.

또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선 "통화기록을 확인할수록 의혹이 드러나는데 외압의 실체가 없다는 게 밝혀졌다는 근거가 무엇이냐"라며 "외압의 실체가 없다면 '02-800-7070'은 왜 밝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궤변으로 상황을 모면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란다.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기 전에 특검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법사위는 이날 오전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민주당 주도로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을 처리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은 "민생이 어렵다면서 국민의 삶은 내팽개치고 오로지 대통령과 영부인 흠집내기에 몰두한 제1당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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