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8명은 다른 병원으로 이동 배치
오늘부터 235명 파견…150명 우선 투입
[서울=뉴시스] 박영주 구무서 기자 = 정부가 지난주 파견한 군의관 15명 중 7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배경택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지난주 조기 배치됐던 15명 중 7명은 당초 본인이 지정됐던 병원에서 여러가지 배후 진료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복지부는 응급실 운영 제한 우려가 있는 기관을 중심으로 군의관 15명을 배치했으나 일부 군의관이 업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국장은 "(나머지) 8명의 경우 국방부, 복지부와 협의해 다른 병원으로 이동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이 분들도 이번 주 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날부터는 235명의 군의관을 파견한다. 의료기관 필요도와 군의관의 의사를 고려해 우선 150여 명을 파견하고, 나머지 인원은 이번 주 내 순차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실명을 악의적으로 공개하는 아카이브 형식의 '감사한 의사 명단' 사이트가 진료현장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사기와 근로의욕을 꺾고 있다"며 "일부 군의관은 이런 사건으로 말미암아 대인기피증까지 겪으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이 의료현장에서 성실히 근무하시는 의사들을 악의적으로 공개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수사기관과 협조해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응급실 운영 현황을 보면 전체 409개소 응급실 중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실은 405개소다. 27개소는 병상을 축소 운영 중이다.
9월 1주 기준 응급실을 방문한 경증·비응급 환자는 하루 평균 6439명이며 이는 평시 8285명 대비 78% 수준이다. 전체 환자 수는 평균 1만5217명, 평시 대비 85% 수준이다.
6일 기준 27개 중증응급질환별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평균 101개소로, 전일 대비 13개소가 증가했다. 이는 평시 평균 109개소 대비 8개소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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