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프로젝트 칠 등 마케팅 진행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CHILL' 국내 출시할까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코카콜라가 국내에서 'Sprite Chill(스프라이트 칠)' 상표를 출원했다.
국내에선 경쟁사 롯데칠성음료가 이미 대표 제품 '칠성사이다'의 앞글자 '칠(Chil)'에서 따온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자 두 회사가 '칠'을 두고 마케팅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점쳐진다. '칠 더비(derby)'인 셈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더 코카콜라 컴퍼니는 최근 국내 특허청에 상표 'Sprite Chill'을 출원했다.
취급 상품으로는 '과실음료(fruit drinks)' '과실주스(fruit juices)' '맥주(beers)' '음료용 시럽(syrups for beverages)' 등을 등재했다.
그간 코카콜라는 해외에서 스프라이트 칠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아직 발매되지 않은 제품을 판매해왔다.
'가장 차가운 스프라이트'라고도 알려진 스프라이트 칠은 스프라이트 특유의 레몬과 라임 향에 체리향을 더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냉감 기술로 기존 제품보다 차가운 느낌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칠성사이다를 생산·유통하는 경쟁사 롯데칠성음료와 '칠'이라는 단어를 두고 국내에서 마케팅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롯데칠성음료는 그간 국내에서 칠성사이다의 앞글자를 딴 마케팅을 펼쳐왔다.
지난해엔 롯데월드몰에서 독일 완구 브랜드 플레이모빌과 '칠앤플레이 랜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칠성사이다와 캠핑 분위기를 즐기는 피규어 및 협업 굿즈를 제공하는 팝업스토어다.
이 외에도 'Project Chil(프로젝트 칠)'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전개했다.
다만 국내에서 코카콜라가 스프라이트 칠을 판매할 지는 미지수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상표출원이 반드시 제품 출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로서 밝힐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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