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시민참여형 영산강정원 조성사업 홍보
시민·향우·공공기관 등 릴레이 기부 동참 기대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시민과 함께 만드는 정원'을 슬로건으로 민선 8기 전남 나주시가 역점 추진하는 '영산강 정원 조성사업'에 아름다운 기부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나주시는 드넓은 정원 부지에 녹음과 그늘을 제공해준 수목 기부에 이어 쉼터 조성을 위한 '벤치 기부 프로젝트'(Give us a bench!)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시민과 향우, 공무원, 공공기관 등으로부터 벤치를 비롯한 각종 정원 자재를 기부받아 영산강 정원에 대한 애착을 형성하고 대내외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기부에 동참하면 기부자의 약식 프로필을 벤치 등 자재에 새겨 기부자에겐 보람을, 정원 방문객에겐 시민과 함께 만드는 정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벤치 종류는 돌 또는 나무 소재로 기부자 1인당 1~2개를 신청받는다. 나주시는 정원에 최대 50개의 벤치를 기부받아 설치할 예정이다.
기부 의사가 있는 시민과 공공기관은 '나주시 영산포발전기획단'에 문의 후 기부의향서를 작성하면 된다.
앞서 나주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영산강 정원 조성의 초석이 될 '수목기부제'를 운영해 주목받았다.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수목을 자발적으로 기부해 준 덕분에 현재 1단계로 조성 중인 영산강 정원 33만㎡(10만평) 부지 곳곳에 녹음이 우거지고 있다.
지난 8월엔 5명의 기부자가 '대형 자연석'과 '친환경 멀칭 필름', '우드칩' 등의 정원 자재 기부 의사를 전해오기도 했다.
영산강 정원은 2022년 환경부의 '영산강 나주지구 통합하천사업'에 선정돼 본격 추진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민선 8기 핵심사업으로 공약한 '영산강 국가정원' 조성의 첫 단추를 꿰는 사업이다.
총 1884만297㎡(57만평) 규모의 영산강 저류지 담수 용량을 기존 700만t에서 1000만t으로 확대하는 '치수기능 강화'가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준설을 통해 변형되는 저류지 지형을 십분 활용해 '영산강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친수 공간 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나주시는 내년부터 영산강 지방정원 지정을 목표로 저류지 중심부 기준 서측 56만1983㎡(17만평)에 '온 가족이 다시 찾고 싶은 정원'을 테마로 기존 정적인 정원과 차별화된 볼거리, 체험거리 등을 본격 조성할 예정이다.
국가정원은 산림청 공모를 통해 지정하며 지방정원 지위를 3년간 유지해야 신청할 수 있다. 국가정원 1호는 순천만, 2호는 울산 태화강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지난해부터 소중한 수목과 정원 자재를 기부해 준 기부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올해 10월9일부터 영산강 정원에서 열리는 '2024나주영산강축제'에도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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