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중국 판매 정상화…4년만에 월 2만대 판매 지속

기사등록 2024/09/09 13:49:45

8월 판매량 2만2498대…올해 월간 최다 판매 달성

2020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20만대 판매 복귀 유력

[서울=뉴시스] 기아의 중국 시장 판매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기아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연속 중국 시장에서 월 2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중국 사업 정상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20만대 판매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이 같은 판매 증진은 중국 현지에서 선보인 신차 출시 효과와 수출 비중 확대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9일 기아의 중국 합작법인인 웨다기아에 따르면 8월 중국 판매량(수출 포함)은 2만2498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보다 36.2% 증가한 수치로, 올해 월 최대 판매량이다.

웨다기아의 1~8월 누적 중국 판매량은 15만42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3% 급증했다. 이는 중국 내 합작 완성차 브랜드 중 판매량 1위이기도 하다.

웨다기아의 중국 판매량은 지난 6월부터 월 2만대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연간으로는 판매량 23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 경우 2020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판매량 20만대 복귀가 확실시된다.

기아의 중국 판매량 회복은 신차 출시와 수출 확대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는 지난해 말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준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EV5를 출시한 이후 올해 준중형 세단 K3의 신형 모델을 선보이는 등 중국 시장에 신차를 내놓고 있다.

EV5의 올해 1~7월 누적 중국 판매량은 5994대를 달성할 정도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웨다기아는 이달에 이전 모델보다 상품성을 더 높인 2025년형 K5 판매가 선전하고 있다. 웨다기아에 따르면 2025년형 K5 가격은 구형 모델과 비교해 최대 2만3000위안(433만원) 정도 저렴하다. 최상위 모델의 고급 구성에 저가형 구성까지 겸비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다.

여기에 기아의 수출 확대 전략도 중국 판매량 회복에 힘을 싣고 있다.

웨다기아는 "올해 누적 수출량은 합작 완성차 회사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기아가 수출기지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중국 옌청 공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누적 수출량 30만대를 돌파했다.

올 2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한 웨다기아의 이익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 늘어날 전망이다. 웨다기아의 영업손실 규모는 1분기 말 323억원에서 상반기 말에는 278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올 2분기만 놓고 볼 때 45억원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중국에서 월간 2만대 판매를 유지하며 정상화에 성공한 모습"이라며 "중국 사업 정상화로 기아의 전체 이익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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