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씨앗, 생명으로 피어나다' 주제로 진행
유공자 38명·2개 기관 등에 복지부 장관 표창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보건복지부가 서울 엘타워에서 제7회 생명나눔 주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인 생명나눔 주간을 맞이해 진행된다. 정부는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9월 중 두 번째 월요일부터 일주일을 '생명나눔 주간'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뇌사 장기 기증자는 483명이다. 주요 국가별 뇌사 기증률을 보면 미국은 48.04%, 스페인 49.38%, 영국 22.35%, 독일 11.58% 수준이지만 우리나라는 9.32%로 낮았다. 반면 5만1876명의 환자가 장기 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희망의 씨앗, 생명으로 피어나다'는 주제 아래 주제 영상 상영, 생명나눔 증서 전달, 유공자 표창, 생명나눔 축하 공연 등 행사와 함께 진행됐다. 생명나눔 홍보대사인 탤런트 남윤수, 방송인 성해은의 생명나눔 응원도 전달했다.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은 장기 등 기증 활성화 및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 38명과 2개 기관에 수여했다.
이 중 유일한 뇌사장기기증자 유가족인 박정순(55)씨는 2014년 딸 유아라(23)씨를 떠나보낸 뒤 '생명의소리합창단'에서 활동하며 장기기증 홍보 강연과 장기기증 인식 개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증자 유가족들의 멘토가 돼 도움을 주고 있다.
기관 부문 수상기관인 충남 아산시보건소는 지역 내 기업체·대학교 등의 홍보를 통해 장기기증 가치를 알리고 보건지소 거점으로 열린 상담실 운영, 기증자 예우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생명나눔 주간에는 다양한 홍보 캠페인이 진행된다. 복지부 유튜브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인스타그램에서는 1명이 9명을 살린다는 의미로 '나인하트 챌린지'를 통한 온라인 이벤트, 생명나눔 홍보 숏폼 '희망의 씨앗이 간다' 시민 인터뷰를 확인할 수 있다.
오는 14일에는 K리그와 함께 생명나눔 오프라인 캠페인을 추진해 경기장 내 홍보 영상 송출, 경기관람 전 기증 희망 등록 부스를 운영한다. 청년의 날과 연계한 오프라인 캠페인 등 축구 팬 및 국민 대상 생명나눔 홍보도 추진한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전국 지자체, 공공기관, 의료기관 156개 기관과 함께 '2024 생명나눔 희망의 씨앗 캠페인'도 실시한다.
장호연 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원장은 "고귀한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와 유가족들, 관련 종사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생명나눔 주간을 계기로 이웃사랑과 생명나눔 문화가 더욱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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