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경찰 참고인 조사 출석
"정부, 기본권 침탈·법적으로 겁박"
"일방적인 개혁은 실패할 수밖에"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와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를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로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3분께 청사 앞에 나타난 김 대표는 "제가 요즘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데 경찰 조사를 받고 언론에 제 신상이 노출돼 채용에 불이익이 갈까 두렵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초헌법적인 행정명령들을 통해 국민의 기본권을 침탈했으며 법적인 겁박을 자행하고 있다. 저는 정부의 부당한 폭압에 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집단 사직이 개인 선택이라는 데에 동의하는지' 묻자 "개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약 12분 뒤인 오전 9시55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날 병원에서 밤낮으로 일하던 대한민국 청년일 뿐"이라며 "미래세대를 짓밟는 일방적인 개혁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짧게 말하고 들어갔다.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빅5 병원 전공의 대표에 대한 참고인 조사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예정이다.
오는 11일 오전 10시에는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 13일 오전 10시에는 김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가 경찰에 출석한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들의 이탈을 주문하거나 지시 또는 지지해 전공의 수련병원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임현택 의협 회장과 비대위 당시 김택우 위원장, 주수호 홍보위원장 등 관계자를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