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부 '증원 유예 아냐' 또 고집…협의체마저 뺑뺑이 돌리나"

기사등록 2024/09/08 14:16:08 최종수정 2024/09/08 14:44:52

대통령 사과, 복지부 장·차관 경질 재차 촉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응급실 대란 우려가 곳곳에서 커지며 수도권 응급실도 축소 운영되고 있는 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앞으로 의료진들이 지나가고 있다. 정부는 인력 부족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병원 응급실에 군의관들을 파견하고 있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파견된 군의관이 응급실 근무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복귀를 통보하는 일이 발생했다. 2024.09.0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하는 일이야말로 의료대란 해결의 출발"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보건복지부 장·차관 등 책임자 경질을 재차 촉구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부가 어제 여야의정 협의체와 증원 재논의가 2026년 증원 유예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며 "본격적으로 재논의할 수 있다던 전날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료대란 해결 노력에 정부가 또다시 초를 쳤다"며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경질 요구는 외면한 채 '증원 유예는 없다'는 예의 고집을 또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생명이 걸린 일을 놓고 또 오락가락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응급실 뺑뺑이로도 모자라 이제 협의체마저 뺑뺑이를 돌리려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런 식이라면 기껏 등 떠밀려 수용한 여야의정 협의체도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며 "윤 대통령과 그 참모들은 이미 의료대란의 최고 '빌런'으로 등극한 지 오래다. 지금이라도 결단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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