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대통령실은 의대증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의정협의체에 의료계 참여 논의에 시간이 걸릴 경우 여야정 만이라도 우선 논의 테이블을 가동하겠다는 기류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여야의정협의체 의료계 참여와 관련해 "당연히 들어오길 희망한다"면서도 "하지만 무작정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으니, 만약 참여가 늦어질 경우 우선 여야정으로 출발은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은 2026학년도 의대증원 문제는 '2000명'이라는 숫자에 구애받지 않고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여야의정협의체도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협의체에 의료계가 참여해 의대증원 관련 대안을 제시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나아가 의료계에서 어떤 안이든 제시하면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의료계는 '0명'을 요구하겠지만, 그럼 그 안이라도 갖고서 '증원' 입장인 정부와 일단 얘길 해보자라는 입장"이라며 의료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했다.

반면 의료계는 여야의정 협의를 시작하려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선행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2025학년도 의대증원 백지화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여당은 2025학년도 의대증원 백지화는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의 윤 대통령 사과 요구에 관해서 이 관계자는 "입장 없다"며 "지금은 의료개혁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