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유학 중인 이스라엘 유학생 호다야 크나포는 최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로 향하는 여객기를 탔다.
그의 좌석 스크린에 '이스라엘' 국호가 영토 북쪽 구석에 쓰였고, '팔레스타인 영토'라는 글씨가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중심부에 더 크게 표기된 것을 발견했다.
또 지도에 이스라엘 북부 국경은 골란고원 점령지를 제외한 채 표시됐고, 고원 전체가 시리아 영토로 표현됐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 전쟁 때 시리아가 차지하고 있던 골란고원 상당 부분을 점령해 현재까지 실효 지배하고 있다.
제트블루는 와아넷에 "공급 업체가 지도를 변경한 것 같지 않다"며 외부 업체를 탓했다.
그러면서 제트블루는 "지도는 항공기가 어디를 비행하고 있는지 확인되는 데에 쓰이며, 우리는 이스라엘이나 중동으로 운항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SNS) 사용자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한 사용자는 "서비스 제공자를 탓하기 전에, 기본적인 지리학 수업 듣는 것이 어떨까?"라고 항공사를 조롱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전에 제트블루가 실제 지도를 먼저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와이넷은 문제의 지도는 여전히 제트블루 여객기 좌석 스크린에 표시되고 있다며, 회사 측은 이 지도를 계속 표시할지 아니면 변경할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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