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차 민생토론회 광주서 진행…호남지역 세번째
AI 인프라 2단계 사업 예타면제 요청에 "적극 검토"
"AI 영재고 설립, 내년 예산안에 반영" 현장 지시도
"송정비행장 다른 용도 활용할 수 있게 저도 노력"
쇼핑몰 접근성 BRT로…'식수원' 영산강 생태계 개선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시민, 기업인, 지방시대 위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8차 민생토론회를 주재해 ▲AI·모빌리티로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기술 도시 ▲문화로 빛나는 글로벌 문화 허브 도시 ▲시민이 살기 좋은 활력 넘치는 도시를 3가지 비전으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AI와 모빌리티 중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AI 영재고가 2027년에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세심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광주 AI 영재고 설립은 윤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AI 인프라 기반을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육성 계획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70여개의 자율주행차 관련 소부장 기업과 지원 기관에 AI 인프라가 더해진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광주-영암 아우토반 초고속도로가 건설되면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실증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2023년 7월 지정된 광주 자율주행 소부장 특화단지에도 향후 5년간 534억 원을 투자해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광산구 일원에 100만평 규모의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도 그린벨트와 같은 입지 규제를 완화하여 신속히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구상들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행정적 뒷받침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AI 인프라 구축 2단계 사업에서 속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예타 면제를 요청하자, 윤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고 요구사항을 수용했다.
대선 당시 공약이었던 쇼핑몰과 관련해서는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과 관련해 간선급행버스(BRT) 구축 등 교통 접근성 개선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철과 연계한 추가적인 지선 구축 요청에 대해서도 "국토부에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보고하라고 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권역중추병원 육성, 영산강 수질개선 및 수량 확보를 통한 식수원 활용 등도 약속했다. 아울러 "여수 섬 박람회에 대해 중앙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송정비행장 문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송정비행장은 빠른 시일 내에 광주에서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문화허브 도시화'를 위한 구체적 계획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2027년까지 1181억원을 들여 비엔날레 전시관을 신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상무소각장 부지에 내년까지 516억원을 투자해 광주대표 도서관을 건립하고, 2028년까지 436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복합문화커뮤니티 시설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립광주박물관 내 도자문화관 건립(299억원) 계획도 내놨다.
이어 "특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정부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시설인 만큼, 투자의 효과를 백분 살릴 수 있도록 광주시와 중앙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 5대 문화권 사업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한편 민생토론회는 이날까지 총 28회 진행됐다. 호남에서는 이번이 세번째다. 당초 지난 3월 광주·전남 공동으로 민생토론회가 기획됐으나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단독 토론회를 요청해 전남도 단독으로 열렸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정읍시에서 전북지역 민생토론회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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