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보도…"경유지 베이징서 평양으로 출발"
"축하단, 방북 기간 중 김정은 면담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축하단이 북한 정권수립일(9·9절) 76주년을 맞이해 북한으로 출발했다고 5일 일본뉴스네트워크(NNN)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조총련 도쿄(東京)도 본부 고덕우 위원장 등은 이날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평양으로 향했다.
조총련 축하단의 방북은 코로나19로 입국제한이 실시된 이래 처음이다. 축하단은 오는 9일 예정된 정권수립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축하단은 북한 내 친족과도 면담한다.
고 위원장은 매체에 "우리 조총련 대표, 재일대표들을 (행사에) 불러줘 대단히 영광이다"고 밝혔다.
그는 "반면 매우 유감인 것은 일본 정부의 제재 등으로 조선(북한)으로 왕래하지 못하는 많은 재일 분들"이라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축하단은 방북 기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할 가능성도 있다.
NNN은 축하단이 김 위원장을 만날 경우 "한국을 '제1 적대국'으로 정책 노선을 전환한 것, 향후 일본에 대한 자세 등을 둘러싸고 직접 지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3일 미국 민간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을 분석해 북한이 정권수립일 행사 준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평양 만수대 의사당 앞을 촬영한 사진에는 임시 무대로 추정되는 빨간색 구조물 등이 포착됐다.
미국의 민간위성 분석가 제이콥 보글은 정권수립일 "기념 행사를 위한 준비가 만수대 의사당 앞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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